@2018. 10. 3. [맑음]
생전 꿈 이야기가 없던 마눌님..
오늘은 사색이 되어 갑자기 깨면서 하는 말이 귀신 나오는 꿈을 꿨다고..
엊저녁 어무이 왈..
내일 어디~ 간다.. 내일 저녁은 느그 알아서 무라~ 하시더라..
나는 어디 단풍 마실이라도 가시는갑다 했는데.. 금산에 인삼 사러 갔다오신 거였더라..
인삼이며 더덕이며 가격 싸다고! 한보따리 두보따리 바리바리 싸들고 오시면서,
무거운 인삼막걸리 2리터짜리 한 통을 사가지고 오신다.. 1
본인도 내가 맨날 이놈 술 많이 먹는다고 잔소리하면서 이걸 사야되나~ 하셨단다..
막걸리통 꺼내 놓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거 다 묵으면 취기 때문에 니 죽는데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그랬다..
"좋아서 죽겄지~"
애니웨이~
마눌님.. 오늘 네가 꾼 꿈은 잡귀신이 아니라 술귀신이 나오는 꿈이였던 것이여~
달달쌉쓰무리 걸쩍찌근..
혓바닥부터 목구멍을 살짝살짝 건들고 휘감으며 넘어가는 질감과 인삼의 풍미가 끝내준다..
이건 술이 아니라 약이다..
나는 오늘도 좋은 날이다!
LG V30
- 노인네 기운도 좋지.. @.@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