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3. [흐림]
오전 10시 언저리..
일주일 전부터 약속된 일이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어무이의 목소리가 심상찮다..
얼른 본가에 넘어가니.. 코 앞에서 김밥을 말아주신다..
먹기 싫은데 굳이 앞에서 말아주신다..
싸늘한 공기가 심상찮아 먹었다..
마늘, 양파 종자에 비료만 한보따리 들여놓은 줄 알았는데 커다란 삽도 하나 지르셨네...
등줄기에 땀줄기 하나가 서늘하게 흘러내린다..
지금은 온몸에 근육이 없어 카메라 들 힘밖에 없지만 그래도 육군 병장 출신인데..
삽질, 곡괭이질 꽤나 해봤던 난데~~~라며 삽자루 둘러메고 당당하게 텃밭으로 고고!
뭔늠의 흙이 그리 뭉쳐있는지 돌인지 흙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제길슨, 삽질 네시간 했다....
안 쓰던 근육 쓰니까 온몸의 관절이 아우성이라 술이 땡겨서 간만에 막걸리 세 통 밀어넣었다..
수리수리마수리 오늘도 좋은 날이다~~~
LG V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