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가 청명이던 5일 저녁 어무이 왈,
"21시 넘어서 온도가 10℃ 언저리쯤 되는 날에 (모판에서) 옮겨 심으라 카더라~"
올해 텃밭 프로세스가 늦게 시작인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되었다..
분명 며칠 전만 해도 쌀쌀한 날씨였는데 그날 밤엔 9℃를 찍더라는...
'청명엔 부지깽이를 땅에 꽂아도 싹이 튼다'라는 말이 헛말이 아닌 듯하다..
블로그, 너뷰트를 통해서 나도 슬슬 YouNoob를 벗어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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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전멸(?)했던 부추가 가장 먼저 파릇파릇해지더라..
작년 봄에 지인으로부터 매발톱 한 포기를 얻어 심었었다.. 설마 올해 꽃을 피울까 했는데.. 안 피더라~
한 달여 전, 작년과는 다르게 이파리가 성큼성큼 큰다는 느낌이 있어 지켜봤더니 어느새 꽃대가 나오더니 꽃망울이 맺히고 살이 붙더라.. 어제만 해도 몽우리였던 녀석이 오늘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네.. @.@ 2
게을리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은 요즘..
아직은 초록이 없어 재미는 덜하지만, 잭이랑 앉아 간간히 내리는 꽃비를 보며 멍 때리는 시간이 좋다~
내 기준으론 발바닥에 땀이 맺혀야 봄이다.. 며칠 남지 않은 듯!
게을리즘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하기를 고대해본다.....
Nikon D40
Nikkor AF-S Micro 60mm F2.8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