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똔의 프로필 사진

오랜만에 조금 멀리 마실을~

    Memories

@2020. 3. 18. 초량동, 수정동 [맑음]

 

봄기운에, 금연 덕에 체력(호흡이겠지)도 조금 올랐겠거니 싶어 꽤 오랫동안 멈추었던 걸 해보고 싶어 집을 나섰다..

산만디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아무데나(실은 오래전에 찜해두었던 길이다) 내려서 아무 골목 계단길을 올라서 길이 나 있는데로 걷기!!

 

확실히 고도가 낮고 일조량이 좋은 곳은 완연한 봄이다~ @.@

 

안 보이던 건물들이 제법 들어섰다.. 꽤 멋진 포토존이었는데, 여기도 망했구나..... 제길슨!

 

울 어무이 논리에 따르자면, 가장 부잣집!!

 

수령이 제법 되어보이던 멋진 벚나무를 발견했다..

 

민주공원쪽의 녀석들은 이제야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인데.....

 

 

 

아주 예전엔 꼬맹이들의 소리가 꽤나 울려 퍼졌을 법한 널찍한, 부러운! 골목길이다~

 

얼마나 시원한 바람이 불길래 '호랭이 쉼터'일까.. 까먹지 말고 올 여름에 다시 방문을~ @.@

 

우린 동네는 온통 잡풀인데.........

 

어중간해져 버린 시간에 반환점으로 삼은 곳에 큰 마트가 보인다(개인이 운영하는 이런 마트엔 다른 곳에서 구경하기 쉽지 않은 막걸리들이 있다).. 역시 있더라.. 모 케이블 티비의 프로에 출연을 한 녀석으로 한 병 샀다..

집에 와서 잭이랑 광합성을 하는데, 좋은 햇살에 봄바람에 그냥 기분이 좋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냉장고에 쟁여놓은 막걸리를 들고 나와서 안주도 없이 그냥 들이부었다..

산들산들 봄바람에 잭도 앉아서 실실 졸고 있고.. 들이부은 술 기운에 나도 노곤노곤~ 해 떨어지기 전에 벌써 이렇게 기분이 좋으면 안 되는데...[각주:1]

 

 

 

 

SONY A7M2

SONY FE 28-70mm F3.5-5.6 OSS

 

 

  1. 자칫하다간 오늘 막걸리 대여섯통쯤 깔 수도 있어서 위험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