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
- 지난 일요일 오전 스맛폰을 보다가 아이콘을 잘못 눌러서 당근마켓에 들어감.
- 아무 생각없이 '후지필름 디카'를 검색하는 나란 늠.
- 방금 올라온 따끈한 매물 하나.
- FinePix F80EXR 박풀.
- 이만 냥!
- FinePix F11은 덤!!
- 나름 명기 소리 듣던 녀석들이라 베리베리 쿨매! 짱구 굴리면 안되는 순간!!
- F11을 2만 냥에 업어온 것 같은 기분에 벌써 정이 붙기 시작함. (센서 크기와 SUPER CCD에 대한 로망이~ )
- 하지만, 욘석을 사용하기에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함.
- 충전기도 연결 케이블도 없어 작동 불가능임.
- 메모리도 xD Picture 카드를 꽂아줘야 됨.
- 배터리는 코다기 P880의 배터리랑 거의 같아서 넣어봤더니 딱 맞음.
- 0.1V 전압 차이쯤은 무시하고 전원을 켰더니 오작동 없이 슈웅~ 잘 켜짐!
- 코다기 충전기의 배터리를 잡아주는 부분을 잘라주니 후지필름 배터리도 꼭 맞게 들어감.
- 급한 불은 껐고, 룰루랄라~ 잡동사니들 뒤져서 xD 카드 두 개를 찾아냄.
- 비닐도 안 뜯은 16MB짜리 하나랑 인식불량이던 512MB짜리 하나가 발견됨.
- 단선되었는지 오락가락인 카드 리더도 찾음.
- 16MB짜리 넣어보니 딱 10장 찍히길래 포기하고 온라인 마켓에 접속함.
- 단종된 메모리라 부르는 게 값인 춘추전국시대를 구경하고 나왔음.
- 16MB짜리를 120만 원에 올려놓고 한 놈만 걸려라 신공을 부리는 미췬늠도 발견했음.
- 512MB짜리 메모리에 카드 리더까지 사려니 애보다 배꼽이 더 큰지라 망설여짐.
- 잠시 막걸리 타임을 가지기로 함.
- 한 통을 비우고 나니 현자타임이 왔음.
- 공구 상자 들고옴.
- 어찌어찌 카드 리더를 살려냄.
- 512MB짜리 메모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욘석도 오락가락하던 녀석이었음.
- 될 대로 돼라 싶어 두 손으로 카드를 휘었다 폈다 했더니 하우징 플라스틱이 쪼개짐.
- 이 시추에이션이 효과가 있을까 하며 혹시나! 하고 카메라에 넣었더니 인식이 됨.
- 이런 게 충격요법인가? (갑자기 "유단잔가?" 유행어가 생각났음. 여튼 대박임!)
- 5만 냥 굳었음.
- 잭이랑 치킨 파티를!
FinePix F11을 잠시 만져보고.. |
역시 카메라는 코닭이 가장 못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다..
무려 비품 (코다기용)배터리를 넣고 하루를 꼬박 가지고 놀았는데도 배터리가 한 칸 내려간다..
35mm 환산, 36 ~108mm 렌즈 채용인데..
광각 구간에서 왜곡이 제법인 점만 제외하면 단점이 없어 보인다..
감도 800까진 쓸만하고, 셔속이 무려 15"까지 가능하다..
얼마만인지.. SUPER CCD 센서의 크롬 모드를 다시 볼 수 있게 되다니..
봄이 기다려진다~ @.@
LG V30
Fujifilm FinePix F11
Fujifilm FinePix F80EX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