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똔의 프로필 사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고..,

    Memories

 

 

 

딱새가 떨어지니 까마귀도 떨어지더라.....

 

 

 

 

오늘도 진귀한 경험을 하였다...

딱새 새끼 구출기를 포스팅한 지 몇 년..

 

새끼 딱새 구출기..

비가 제법 내리던 날로 기억된다.. 이 날따라 유난히도 딱새 녀석이 시끄럽게 울어대길래 밖으로 나가보니.. 가관이었다.. 딱새 새끼 세 마리가 제 집인 양 길 위를 활보한다.. 다른 형제들은 사

ddamddon.tistory.com

 

 

그 뒤로 포스팅하지는 않았지만 해마다 텃밭에 딱새 새끼들이 착륙.. @.@

녀석들 잡아다 도시가스 계량기나 나무 위에 올려놓느라 나름 고생이었다[sfn]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였던가..
오늘에서야 알았지만 지새끼 잡았다고 사람 손등이나 팔을 무지막지하게 쪼아대는 살벌한 녀석들이었다...[/sfn]..

 

 

집 근처에 까마귀 한 쌍이 사는데,

욘석들은 까치 두 쌍이랑 몇 년의 싸움 끝에 이 동네를 차지한 녀석들이다..

 

오늘 이른 아침...

늘 듣던 까마귀의 울음이 아닌 바람이 조금 빠지는 듯한 여린 까마귀 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싶어 텃밭으로 나갔더니, 역시나 까마귀 새끼 두 녀석이 착륙해 있더라.... @.@

 

Jack이 딱 두 번의 턴에 까마귀 새끼를 발견하고 꼬랑지를 흔드는데[sfn]Jack 욘석은 정말 개나냥이나새나 자기 덩치보다 작은 녀석들에겐 관대한 착한 녀석이다~[/sfn]...

순간 하늘에 떠 있던 부모 까마귀들이 Jack과 나에게 평소와는 다른 소리를 내며 위협 비행을 시전..

덩치가 있고 큰부리까마귀의 이름을 가지는 녀석들이라 지레 지려서 Jack을 집어 들고 집으로 뛰어들었다.. 진짜 쫄았다.......

 

 

점심시간 언저리..

너무 궁금해 문을 여는데 마침 문 언저리에 있던 녀석이 인기척에 놀라 푸드득~~~ 산 쪽으로 날더라..

"저느므 시키~ 진즉에 날지!!!"

 

막내로 보이는 날갯짓 서툰 폴짝폴짝 뛰는 녀석의 동태를 살폈다..

그랬다.....

몇 시간 짬을 줘야겠다 싶었다..

 

 

오후 5시 정각..

여전한 녀석의 울음소리를 듣고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낮에는 Jack 때문에 얼씬도 않지만 해 떨어지면 길냥이들이 설치는 곳이기에.....

 

장갑 끼고 수건 덮어서 잡았다..

아이스박스 큰~~~ 거에 담았다..

여지없이 부모 까마귀들이 나에게 날아들었다..

 

 

허락을 구하고 바로 옆 아파트 옥상에 녀석을 두니 동네가 조용해진다..

 

 

살다살다 까마귀 새끼도 만져보는 올해다..

너네나 우리나 고생 많았던 하루..

그래서 기억에 남을 값진 하루..

 

 

그나저나 나머지 한 녀석은 어찌되었을라나..

산냥이들이 제법 포진해 있는 산만디라 걱정이 되긴 하는데.......

 

 

 

 

 

 

 

 

파란 네 눈은 이뻤다!

나머지 한 녀석도 살아남기를!!

그리고, 하나 더!!!

딱새 너네는 올해는 새끼들 떨구지마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