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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ories

 

 

시원하게 내렸다~

이때다 싶어 온몸에 'OFF' 도배를 하고 더덕꽃을 따러 나섰다..

공기는 살짝 시원하고,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몸으로 느껴진다..

불쾌하지도 기분이 청량한 것도 아닌 묘한 순간~

 

향기에 단내가 팍~ 올라와서 그런지 오늘은 모기보다 호박벌 예닐곱 마리가 더 설쳐댄다..

욘석들이 사람을 잘 쏘진 않는데 내 머리 주위에서 맴도니 녀석들의 날갯짓 소리에 공포가 느껴지긴 하더라..

 

 

한~봉다리 꽃을 따와서 샤워시키는데 오늘은 개미가 아닌 민이민꽃게거미가 물에서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

원래 후다다닥 움직이는 녀석인데 물을 좀 먹었는지, 더덕꽃으로 떠서 옮기는데 물에 젖은 휴지마냥 철푸덕 붙어있더라..

카메라 가져오는 그 짧은 시간에 정신을 좀 차렸는지 궁뎅이 바짝 들고 몸을 말리기 시작..

잡풀 하나 꺾어 건드려봤더니 싸울 기세다..

그런데 욘석은 몸 색깔이 누리끼리하다.. 뭘 먹었길래..... @.@

 

 

 

 

소주병이 기다리고 있다 잘 마르거라~

 

 

 

RICOH GX200

2024.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