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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에서의 올바른 새우깡 투척 방법~

    Seagull

 

 

개요

 

 

해운대 바닷가에서 뿌려지는 새우깡의 양도 어마어마하지만..

'자갈치시장' 뒤편의 친수공간에서 뿌려지는 새우깡의 양도 보통이 아니다..

 

아마도 그쪽 언저리를 지나다니는 유람선의 탓이 크다고 보는데,

어쨌든 해운대의 녀석들은 텃새든 철새든 새우깡에 환장하며 달려든다..

 

이 글을 적는 이유이기도 한 가장 큰 차이점 한 가지자갈치에 사는 녀석들에게 있다..

 

자갈치에 사는 텃새괭이갈매기절대 사람손에 들려 있는 새우깡물지 않는다..

정말 먹을 것이 없을 때를 제외하고, 수면 위에 뿌려진 새우깡도 쳐다보지 않는 녀석들이다..

다른 곳의 괭이갈매기와는 다르게 자갈치의 녀석들은 공판장에서 나오는 풍부한 부산물과 배에서 던져주는 생선 때문에 새우깡에 환장할 이유가 없다.. 해운대 앞 바다에 유람선이 지나가면 괭이갈매기들이 새우깡 먹으려고 유람선을 쫓아가지만, 어선의 그물이 드나드는 부분이나 스크류 & 방향타 쪽에서 생선의 부산물이 떠오르기 때문에 자갈치에서 100톤 조금 넘는 트롤어선 한 척이 지나가면 그 뒤를 따라서 괭이갈매기들이 난리가 난다..

 

2024. 03. 13. 업데이트 - '자갈치크루즈' 유람선이 생기고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손에 든 새우깡을 무는 개체들이 생겼다.. 해운대의 수준까지는 아니고 이런 녀석들을 띄엄띄엄 볼 수 있을 정도..

 

해운대든 자갈치든 새우깡귀신인 붉은부리갈매기는 새우깡에 환장하는 게 맞고~

 

어쨌든, 새우깡 투척의 재미가 가장 좋은 붉은부리갈매기는 철새이며,

자갈치에서 겨울을 나는 기간은 대략 10월 하순부터 다음 해 3월 초순까지이다..

친수공간에서 투척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엔 개체 수가 가장 많은 11월 ~ 2월 하순이 딱이다..

 

붉은부리갈매기가 없는 자갈치에서, 새우깡을 손에 들고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괭이갈매기가 새우깡을 물지 않는다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사람들.. 꽤나 많더라..

 

특히, 꼬맹이들이 팔 아픈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걸 보면 안쓰러울 정도이다..

자갈치에서 새우깡 투척의 재미를 느끼려면 녀석들의 월동 시기에 맞춰 와야 된다..

 

 

 

 

 

 

 

 

 

 

봉지를 뜯자마자 새우깡 하나를 손에 쥐고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팁..

 

 

그때그때 다르기도 하지만, 그동안 봐온 경험상 수면 위나 다른 쪽 난간에 있는 붉은부리갈매기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새우깡 투척 중인 사람이 있어 난리가 난 상황이라면 건너뛰어도 좋고 다른 쪽에서 난리난 녀석들을 불러들이려면 한 줌 던지는 게 시간 아끼는 것!

 

1. 먼저 새우깡 봉지를 번쩍 들어 살랑살랑 흔들어준다..

이건 해도 그뿐 안 해도 그뿐이지만, 이 동작에 반응하는 녀석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나다..

 

2. 새우깡을 한줌 쥐어서 야구공 던지듯이 바다에 던진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원래 낚시도 떡밥을 뿌리고 시작한다.....

 

3. 이제부턴 새우깡 하나를 손에 쥐고 녀석들이 채가는 재미를 느낀다..

 

 

 

 

 

 

 

 

 

 

심화학습

 

 

1. 녀석들이 몰려들면 새우깡을 서너 개 쥐고 있다가 한 개씩 위쪽으로 제법 빠르게 높이 던져본다..

바다쪽으로 던지는게 아니라 녀석들이 몰려드는 난간 언저리의 위쪽으로 던져야 되고,
주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궁금하면 자신의 머리 위로 던지면 됨..

 

2. 3단 콤보를 시전하는 녀석을 만나보자. 새우깡귀신이란 별명이 왜 붙었는지 이해 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