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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에서의 올바른 새우깡 투척 방법~

갈매기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아재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는 블로그입니다.
땀똔 · · 2

@2018. 3. 1. [맑음구름]


해운대 바닷가에서 뿌려지는 새우깡의 양도 어마어마하지만..

'자갈치시장' 뒤편의 친수공간에서 뿌려지는 새우깡의 양도 보통이 아니다..


아마도 그쪽 언저리를 지나다니는 유람선의 탓이 크다고 보는데,

어쨌든 해운대의 녀석들은 텃새든 철새든 새우깡에 환장하며 달려든다..


이 글을 적는 이유이기도 한 가장 큰 차이점 한 가지자갈치에 사는 녀석들에게 있다..


자갈치에 사는 텃새괭이갈매기절대 사람손에 들려 있는 새우깡물지 않는다..

정말 먹을게 없을 때를 제외하고, 수면 위에 뿌려진 새우깡도 쳐다보지 않는 녀석들이다..[각주:1]

해운대든 자갈치든 새우깡귀신인 붉은부리갈매기는 새우깡에 환장하는 게 맞고~


어쨌든, 새우깡 투척의 재미가 가장 좋은 붉은부리갈매기는 철새이며,

자갈치에서 겨울을 나는 기간은 대략 10월 하순부터 다음 해 3월 초순까지이다..[각주:2]


붉은부리갈매기가 없는 자갈치에서,

새우깡을 손에 들고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괭이갈매기가 새우깡을 물지 않는다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사람들.. 꽤나 많다..


특히, 꼬맹이들이 팔 아픈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걸 보면 안쓰러울 정도이다..

자갈치에서 새우깡 투척의 재미를 느끼려면 녀석들의 월동 시기에 맞춰 와야 된다..



마지막으로, 봉지를 뜯자마자 새우깡 하나를 손에 쥐고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팁 한가지..[각주:3]

  1. 먼저 새우깡 봉지를 번쩍 들어 살랑살랑 흔들어준다..[각주:4]
  2. 새우깡을 한줌 쥐어서 야구공 던지듯이 바다에 던진다..[각주:5]
  3. 이제부턴 새우깡 하나를 손에 쥐고 녀석들이 채가는 재미를 느낀다..




심화학습

  1. 녀석들이 몰려들면 새우깡을 서너 개 쥐고 있다가 한 개씩 위쪽[각주:6]으로 제법 빠르게 높이 던져본다..
  2. 3단 콤보로 받아먹는 녀석도 볼 수 있고.. 새우깡귀신이란 별명이 왜 붙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붉은부리갈매기 - 비둘기만한 덩치에 개체 수가 가장 많다..


새우깡을 매일 한 박스씩 한 달만 뿌리면 욘석도 비둘기처럼 손바닥에 앉지 않을까 생각 들게 만드는 녀석이다..


괭이갈매기 - 등판이 어둡고 꽁지에 까만 띄를 두른 녀석.. 까마귀랑 비슷한 덩치다..


재갈매기 - 대형종인 욘석은 새우깡 투척시엔 만날 일이 없다..



  1. 다른 곳의 괭이갈매기와는 다르게 자갈치의 녀석들은 공판장에서 나오는 풍부한 부산물과 배에서 던져주는
    생선 때문에 새우깡에 환장할 이유가 없다..

    해운대 앞 바다에 유람선이 지나가면 괭이갈매기들이 새우깡 먹으려고 유람선을 쫓아가지만,
    어선의 그물이 드나드는 부분이나 스크류 & 방향타 쪽에서 생선의 부산물이 떠오르기 때문에 자갈치에서 100톤 조금 넘는 트롤어선 한 척이 지나가면 그 뒤를 따라서 괭이갈매기들이 난리가 난다.. [본문으로]
  2. 친수공간에서 투척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엔
    개체 수가 가장 많은 11월 ~ 2월 하순이 딱이다.. [본문으로]
  3. 그때그때 다르기도 하지만, 그동안 봐온 경험상
    수면 위나 다른 쪽 난간에 있는 붉은부리갈매기가 못 알아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새우깡 투척 중인 사람이 있어 난리가 난
    상황이라면 건너뛰어도 좋고 다른 쪽에서 난리난 녀석들을 불러들이려면 한 줌 던지는 게 시간 아끼는 거다.. [본문으로]
  4. 이건 해도 그뿐 안 해도 그뿐이지만..
    이 동작에 반응하는 녀석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나다.. [본문으로]
  5.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원래 낚시도 떡밥을 뿌리고 시작한다..... [본문으로]
  6. 바다쪽으로 던지는게 아니라 녀석들이 몰려드는 난간 언저리의 위쪽으로 던져야 되고, 주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궁금하면 자신의 머리 위로 던지면 됨.. [본문으로]

(?)
  1. profile
    Larus Seeker

    ㅋㅎㅎㅎ 정말 재미난 글입니다.
    왜 이걸 이제서야 읽었을까요

    • 땀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뜻깊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