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똔의 프로필 사진

채렵 나갔다 곰 만났던 Ssul..

    Memories: Reboot

 

 

여름비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이틀 뒤..

지인의 할아버지께서 버섯이랑 블루베리 따러 가자며 들리셨다..

평소에는 혼자 다니시는데 외국에서 건너온 도시촌놈이 심심할까 봐 오셨단다..

 

차량으로 한 시간 이동..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세 팀으로 나눠서 출발!

 

 

 

 

블루베리 나무는 엄청 많던데 열매는 생각보다 많이 달리지 않은 느낌이었다..

 

 

채렵을 업으로 하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곰이 한 번 훑고 가서 열매가 많이 없다고...

 

 

두 시간 돌아다녔는데 성과가 별로라 철수하기로..

잠시 간식타임을 가지며 차량 주위로 흩어져 있었는데,

20여 미터 떨어진 아래쪽에서 나무가 들썩이며 곰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 @.@

 

 

7학년이신 할아버지가 차량을 향해 빛의 속도로 스타트를 끊으신다..

평소에 조근조근 걸음걸이의 덩치가 꽤 있으신 5학년 친척 두분도 비슷한 속도로 날으시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나를 비롯한 젊은것들은 그 광경에 이구동성으로 빵 터지며 달렸다..

요단강 건너갈지도 모르는 순간인데 왜 그리 웃기던지.....

 

 

땀범벅에 무거워진 카메라를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다..

왕복 한 시간가량의 오프로드 길은 꽤나 재미있었고, 처음 만난 블루베리 한 알의 달콤함은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Nikon D700

Samyang Optics Polar AE 85mm F1.4

Carl Zeiss Planar T* 50mm F1.4 ZF.2

2011. 8. 7.

Сахалинск,Sakhalin, РоссияRus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