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
2019년 마지막 날의 저녁을 평소보다 세배는 많이 먹는 바람에 배가 불러서 굴러다닐 지경이었다..
오랜만에 신년맞이 불꽃놀이 촬영이나 해볼까 싶었는데, 날씨가 꽤 차가워서 머뭇거려지더라..
자정은 다가오고.. 기분은 싱숭생숭해지고.. 그래, 잭에게 불꽃구경이나 시켜주자 싶어 집을 나섰다..
공원 한 바퀴 하고 산만디 닭집 앞에서 기다렸다.. 여기가 뷰가 끝내주는 구간이다.. ㅋ
잭 먹이려고 프라이드도 한 마리 시켰다..
드디어 불꽃이 올라온다.. 올해는 짧고 굵게 하더라..
놀란 잭이 이내 날뛰기 시작한다.. 식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나도 모르게 내 손에 막걸리 한 통이 들려져있다..
한점 먹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겠고, 튀김옷 벗겨내서 안주 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튀김옷 벗겨내서 나한테 던져주고 날개 가져가는, 마눌님이 잘 하는 짓인데..
길들여진다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 무려 17년을....
나는 배부른 저녁밥에 막걸리 한 통까지 더해지니 개구리 배가 되어서 댕굴댕굴이고..
닭 한 마리를 거의 다 먹은 잭은 갑자기 행동이 느려지는데 순간 소인줄.. ㅋㅋ
개가 순간적으로 소가 되는 진기한 구경을 하는 새해 첫날 새벽이었다..
올해는 재미있는 일이 더 많이 생기기를~
덧,
올해는 담배 좀 줄여보자.. 끊던지~~💢
원더키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