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똔의 프로필 사진

20240930

    Memories

 

 

어제..

 

 

아재력 만땅이던 어제 올해 4월에 잃어버린 USB를 찾았다..

당시 며칠을 찾아도 나오지 않던 녀석.. 잊어버릴만하면 나오겠지하며 찾는 걸 멈추었었다..

그때 입었던 츄리닝 바지 주머니에 있던 녀석이 두 번의 빨래를 마치고 세탁기 안에 덩그러니.....

 

 

 

 

 

 

 

 

 

오늘..

 

 

부추꽃의 씨주머니가 통통해졌다..

가는 줄기에 작은 꽃을 맺는 녀석치고는 씨가 제법 커서 씨 던지는 재미가 있다..

 

 

드디어 우리 집의 꽃무릇도 꽃잎을 열었다..

며칠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아침에 활짝~

 

 

일일초의 꼬투리도 잘 익어가고 있다..

내년엔 지천에 깔릴 욘석을 솎아내는 즐거운 고민을 어무이랑 벌써 하고 있다.. @.@

 

 

키가 가장 작은 녀석이 가장 먼저 꽃을 피웠고 가장 늦게 꽃을 하나 달았다..

만수국 욘석 웃긴 게 키 큰 녀석들은 꽃이 헤벌레~ 참 보기 싫게 피는데,

키 작은 녀석은 단단해 보이는 진한 색의 꽃을 피우더라..

뭔 조화인지.. 산만디 똥바람 때문에 우리 집의 녀석들만 그런 건지...

 

 

오후엔 좀 쉬어야 했는데, 갑자기 박각시나방이 생각나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가지 않던 길로 들었더니 또 멋진 꽃무릇을 발견..

아~ 후라시 챙겨 올걸.....

 

 

올시즌 처음 걸어보는 낙엽..

 

 

벽에 낙엽 걸고 있는데 손바닥만 한 사마귀가 날아서 내 허벅지에 철푸덕 들러붙더라..

지릴 뻔.....

렌즈 후드로 떼어내려는데 욘석이 성질내며 나의 소중한 그곳으로 달려든다.. =_=

깜놀해서 다리를 세게 털었더니 겨우 떨어지는 녀석.....

 

 

몇 걸음 떼던 녀석이 자기 그림자와 싸우더라..

욘석 그늘 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대여섯번 자세 잡더란.. 말로만 듣던 쉐도우 복싱을 보았다... @.@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피곤해 죽을 맛이었는데 재미난 것 많이 봐서 그런지 피로가 싹 가신다..

9월 마지막 날의 일기 끝...

 

 

 

RICOH GX200

Nikon D5

Nikkor AF-S Micro 60mm F2.8G

IRIX 150mm F2.8 Macro Dragonfly

2024. 9. 29. ~ 9. 30.

보수동, 민주공원 | 맑음